핏줄

1.
하인즈워드는 미국인이다. 미국인들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며 한국식 교육을 받고 자란 NFL 영웅”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영웅”을 보고 있을 것이다. 그의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그닥 중요하지 않다. 아니, 개의치 않는다. 그들에겐 워드의 “어머니”가 중요할 뿐이다.
우리는, 아니 언론은 워드를 이미 “한국인”으로 기정사실화 해버렸다. 한때는 양키놈의 자식, 더구나 흑인의 자식이라며, 우리피가 아니라며 이땅에서 내쫒다시피했던 그와 그의 어머니를 말이다.


2.
참 이상한 풍경이 하나 있었다. 몇 달전, 뉴올리안즈 침수 재난때, 우리의 언론들은 허리케인이 휩쓸고 지나간 황폐한 재난 현장에서 한인들의 피해상황을 취재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뉴스를 전해주는 것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갑자기 의아해졌다. 허리케인이 한인 동네만 골라 덥친 것도 아니고, 뉴올리안즈라는 도시 전체가 대재앙 앞에 무참히 짓밟혀 모두가 신음하고 있는 그 현장에서 도대체 한인들의 피해상황이 어떠한지를 분석하고 취재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었던 것일까? 우리가 한국인이라서? 아니!!! 나는 저 참사를 “한국인”의 관점에서 도저히 볼 수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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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가 없다)
나는 하인즈워드가 한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까짓 피섞임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한국 어머니에 의한 양육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삼십 평생을 미국에서, 미국식 교육을 받고 자란 그를 한국인으로 단정지을 수 있단 말인가... 수제비를 먹고 자라서? 겸손하라는 한국 어머니의 가르침?


하인즈워드의 Key word는 “미식축구 스타”이지, “한국인 어머니”가 아니다.

[출처] 핏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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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철왕 | 2007/10/17 23:41 | 월마트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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